【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냉동식품을 운송할 때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냉동탑차는 반드시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여>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냉동기를 가동하지 않고 운행하면서 온도 기록을 조작한 유통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단속반이 한 냉동탑차를 세우고 운전석을 살핍니다.
냉동짐칸의 현재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는 영상 0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출력되고 있는 온도기록지에는 영하 18도로 표시돼 있습니다.
실제 냉동장치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으면서 온도기록을 조작하고 있는 겁니다.
▶ 싱크 : 단속 경찰
- "여기는 0도라고 나오는데 여기는 왜 영하 18도라고 나오는 거예요? "
CG+영상
현행 규정에는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냉동식품은 생산부터 운송 과정까지 영하 18도를 유지해야하고 온도기록지를 제출해 검수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물류업체 대표와 유통업자 등 31명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냉동장치를 가동하지 않으면서 온도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냉동칸의 온도는 영하 6도에서 영상 0도에 불과했지만 30분 단위로 자동 출력되는 온도 기록지에는 영하 18도 이하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명 '똑딱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냉동장치를 가동하더라도 온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조작했으며 조작된 온도기록지를 물류센터 검수직원에게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홍종식 / 광주 광산서 지능팀장
- "충남이라든가 이쪽 공장에서 광주물류센터까지 오는데 얼마나 물류비를 아끼느냐 냉동기를 돌리지 않으면 4만 원 정도를 아낀다고.."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온도를 조작해 유통시킨 만두 등의 냉동식품은 모두 684톤, 264억 원 어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냉동*냉장식품 물류회사와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온도조작기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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