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갈수록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4대강 보 주변의 수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주변 농경지의 농약 사용에도 제약이 예상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죽산보 인근에서 벼 농사를 짓고 있는 정우창 씨는 영산강의 환경 기준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지금보다 휠씬 덜 쓰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우창 / 죽산보 인근 농민
- "가둬져 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농약을 적게 치라니 비료를 못하게 한다면 농사를 짓지 말란 소리죠.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스탠드업-박성호(+CG)
현재 환경부의 계획대로라면 조류의 원인이 되는 오염물질의 농도 기준이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엄격해집니다.
문제는 생활하수나 공장폐수 등 총인처리시설을 통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기술적으로 더 이상 줄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결국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흘러드는 오염 물질을 줄여야 하는데, 영산강 주변 농경지에서 사용하는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제한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작년에도 농협조합장 분들 모임 등을 통해서 농업 관행의 개선을 요청한 바 있거든요. 뭐 그런겁니다. (우선은) 자발적인 동의를 구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작 근본적 해결책인 보 개방에 대한 논의 없이 수질 오염 책임을 농가에 떠넘긴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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