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복지사업 전체를 책임질 복지재단 출범을 앞두고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의혹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인사 잡음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여러 제도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인사에 대한 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복지재단 엄기욱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첫 의혹은 뉴라이트 경력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잇따른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이른바 반시국선언에 뉴라이트 계열의 교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엄 내정자는 반시국선언은 자신의 명의를 도용당한 것이고, 자신은 진보에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 엄기욱/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내정자
- "뉴라이트 계열에서 생각하고 있는 또는 주장하고 있는 이념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저는 그와 정반대되는 생각을 글로 써 온"
이같은 엄 내정자의 설명에 일부 의원들은 당시에는 조용히 있다가 문제가 되자 반박한 것은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 싱크 : 전진숙/광주시의원
- "(그동안) 어떤 변명도 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그렇게 계시다가 지금 이 시점에 와서 확인서를 받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
연구 용역 도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용역을 받은 연구 자료를 자신의 연구 성과인 것처럼 학술대회에서 먼저 발표하고, 용역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논문에 이를 그대로 베꼈다는 겁니다.
▶ 싱크 : 문상필/광주시의원
- "용역했던 기관의 내용들을 쓰기 위해서 최소한 용역기관에 동의를 받거나 해야 되는 게 맞다고 보고요."
민선 6기 출범 뒤 광주시는 잇따르는 인사 의혹에 인사청문회와 자기검증기술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논란이 반복되며, 광주시 인사 검증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