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같은 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도 수질 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 전체 저수지의 15%가 심한 수질 오염때문에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시커먼 물 위로 물고기들이 숨을 쉬기 위해 겨우 입만 내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CG)
이 저수지는 일대 80ha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수질 검사를 해보니 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3개 항목이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인근 농민
- "솔직히 말해서 이게 물이요. 여름에 한참 물 댈때는 다 새까맣게 돼버려요. 지장이 있고 나쁜지 알아. 나쁜지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올해 광주 전남의 농업용 저수지 천여 곳 가운데 수질 기준을 초과한 곳은 165곳에 달했습니다.
지난 봄부터 계속된 가뭄에 여름에도 비가 내리지 않다보니 한 번 나빠진 수질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 전남의 4대호의 저수율은 평균 34.5% 수준으로 평년보다 24%, 지난해와 비교해도 20% 가량 낮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광기 /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 "인공 식물섬이라던가, 상류부에 유입부분에 대해서 습지를 조성해서 정화를 하고, 물 순환장치를 설치해서 정화하고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 "
문제는 올 가을에도 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봄엔 가뭄과 수질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 농민들은 벌써부터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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