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른바 만능열쇠를 만들어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을 돌며 범죄를 일삼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거나 쉽게 만들 수 있어
범죄가 잇따르는데도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음료수 자판기로 다가갑니다.
조금 뒤 자판기 문을 열더니 무언가를 주섬주섬 챙겨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김 모 씨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지역 대학 4곳의 자판기를 돌며 20여 차례 걸쳐 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건 이른바 만능열쇠였는데, 인터넷에서 산 만능열쇠가 최신 자판기에 맞지 않자 직접 만들어 썼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김 씨 등은 자신들이 만든 만능열쇠로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구멍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자판기뿐만이 아닙니다.
만능 열쇠를 이용해 오토바이를 훔치거나 목욕탕 사물함을 열고 금품을 훔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영암경찰서 강력팀
- "열쇠가 복잡한 구조가 아니고 쉬운 구조로 된 열쇠입니다. 그래서 쉽게 피의자들이 복제를 하거나 쉽게 만들어서 개방을 해가지고 훔치는 그런 방법을 쓴 것 같습니다"
문제는 만능열쇠를 구하는 게 비교적 쉽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만능열쇠를 판매한다거나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돕니다.
구하기도, 만들기도 쉬운 만능열쇠로 인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제조사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 싱크 : 자판기 제조업체 관계자
- "그런 게 있을 수 있긴 한데, 만든다고 하면... 그런데 아직까지 그렇게 (절도가 일어났다고) 통보된 내용은, 저희 쪽엔 아직 접수된 내용이 없어 가지고요"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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