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반 돼지고기를 제주산 흑돼지라고 속여 판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가격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고기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제주 흑돼지 전문점입니다.
100% 제주산이라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이 음식점에서 사용한 돼지고기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 싱크 : 모 제주흑돼지 전문점 관계자
- "(제주산) 쓰기는 써요. 오겹살이랑.. 그냥 (일부) 쓰니까 나머지 고기들도 같이 명칭만 써도 상관없겠다. 다 국내산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최근 제주산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자 이를 악용하는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제주산 돼지고기 음식점 12곳이 최근 보름간 원산지 위반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음식점들이 제주산으로 속여 판 돼지고기는 모두 3.5톤. 시가 2억 원에 달합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제주흑돼지는 껍질에 검은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식당에서 구입할 때는 이런 부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악덕 음식점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가격이 많게는 절반 수준인 다른 지역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성담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 "돼지고기 같은 경우는 유전자 분석도 안 되고 식별 방법, (원산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우리 단속반도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
비싸더라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양심불량 음식점이 끊이지 않으면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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