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성형수술이나 피부관리를 받은 사람들을 환자로 유치해,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여> 이렇게 해서 타낸 요양급여와 보험금이 무려 13억원에 달합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시내의 한 병원 건물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텅 비어있는 병원 내부는 진료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 싱크 : 이웃상인
- "(문 닫은지)대략 4~5개월 된 것 같은데 처음에 OO신경외과, 그 다음에 OO의원, 그 다음에 OO의원 매번 바뀌고 매번 바뀌고"
광주 서부경찰서는 진료기록과 입퇴원확인서 등을 조작해 보험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가짜환자를 유치한 병원장 33살 오 모 씨와 34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차린 뒤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을 이용해 백 명이 넘는 가짜환자를 유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들 병원에서는 성형수술이나 피부관리를 받은 사람들에게 상해진료확인서를 발급해줘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의사가 작성하게 돼있는 진료기록도 일반 직원이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광주 서부경찰서 지능팀
- "원래 진료차트는 의사가 작성을 해야하나 이번에 적발된 병원 같은 경우에는 의사를 상대로 확인을 했더니 의사 본인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 측의 누군가가 진료차트를 임의로 작성했다는 것이 사실로 판단됐습니다."
이렇게 발급된 엉터리 기록을 근거로 가짜환자들은 7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병원들 역시 가짜환자들로부터 본인 부담금 명목의 치료비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억 원이 넘는 요양급여비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적으로 지급된 요양급여비를 전액 환수하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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