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가 적게는 3천억 원, 많게는 7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건설방식을 변경하면서 오히려 비용이 줄어든다고 했던 광주시가 2년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가 현 상황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경우 건설비가 최소 3천억 원이 더 늘어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지상고가 방식으로 추진됐던 건설방식이 지난 2013년 저심도로 바뀌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문범수 /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
- "추가 사업비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2호선 건설을 추진할 경우 기본계획 변경 또는 타당성 재조사 등 사업추진 자체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저심도 건설방식을 확정했던 2년 전 광주시의 설명은 전혀 달랐습니다.
CG1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년 전 국책연구기관 등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보수적으로 산출했음에도 건설비 증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CG2
또 도시철도 건설규칙이 바뀌면서 경량전철로 건설할 경우 건설비가 30% 정도 줄어든다고까지 덧붙였습니다.//
결국 지난 2월 기본설계 과정에서 건설비가 최소 3천억 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기본설계는 잠정 중단상탭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기본설계 중단 뒤 출범한 광주시 TF팀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설비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는 급행열차 도입과 차량규모 확대만을 논의해왔습니다.
결국 푸른길공원을 피하고, TF팀 논의 사항까지 반영하면 건설비가 최대 7천억 원까지 늘어날 상황에 놓였습니다.
광주시는 뒤늦게 올 11월까지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할 수 있는 예산 절감책을 마련하고, 예정된 2025년까지 2호선을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내놓은 도시철도 2호선 정책이 광주시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