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듯 적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없었던 먼바다 양식장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cg)배로 2시간 20분이나 걸리는 여수 거문도
해역에 13년 만에 고밀도 적조가 발생해 수십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
적조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먼바다 양식장에까지적조가 발생하고 있는데 왜 일까요?
계속해서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수 거문도 해역의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물고기로 가득차 있어야 할 양식장이 텅텅 비었습니다.
다른 가두리에는 능성어가 빨간 아가미를 벌린 채 배를 드러냈습니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19일 이후 거문도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쥐치와 줄돔 등 43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애지중지 물고기를 키워온 어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여산 / 가두리양식 어민
- "3년 동안 농사 지은 거 어떻게 하겠습니까만은 억울합니다. 이건 뭐 누구한테 분풀이도 못하겠고, 사료값이나 건지려나 모르겠지만 사료값도 못 건지게 생겼습니다."
폐사가 잇따르던 지난달 말 먼바다인 거문도 해역의 코클로디니움은 ㎖ 당 3천에서 5천 개체로 근해 만큼 고밀도였습니다.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전라남도가 12억 원을 들여 바다 한 가운데 조성한 이른바 먼바다 양식장이지만 적조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조류와 해풍의 영향으로 근해의 적조띠가 거문도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그 당시에 북동풍과 북풍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고흥 근교에 있었던 적조띠가 들어갈 수 있게끔 해류의 흐름도 조성이 됐습니다. 고밀도 적조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그때 어류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먼바다 양식장까지 어류 폐사가 잇따르면서 방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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