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빅토리아 연잎 위에선 누구나 부처님

    작성 : 2015-09-08 20:50:50

    【 앵커멘트 】
    네, 빅토리아 연꽃은 남미가 원산지로 잎이 2미터가 넘어 큰 가시연꽃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강진의 한 사찰에서 3년 전에 들여와 키우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신비로운 꽃망울을 터트렷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진군 남미륵사,

    잎면에 가시가 달린 다소 이색적인 모습의
    연꽃이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잎의 지름이 무려 2미터에 달하는 볼리비아와 아마존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연꽃입니다

    우리말로는 큰 가시연꽃이라 불립니다

    3년 전 주지스님이 힘들게 사들여 57송이를
    키웠으나 실패했다가 올해 잘자라 드디어 신비로운 꽃망울까지 터트린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준석기자
    - "연꽃은 예로부터 불교의 정신을 가장 잘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처염상정 즉 더러운 곳에서도 항상 맑고 고운 본성을 잃지 않는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빅토리아 연은 거기에다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잇습니다

    연잎 아래쪽 공기가 들어있는 망상맥의 내부 공간이 커, 큰 부력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그 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미륵사의 연꽃들은 크고 강해 어른들도
    거뜬히 올라섭니다

    연잎 위에서 가부좌를 틀면서 사부대중들은
    부처와 보살만 앉는다는 연화보좌가 따로 없고 세상사가 그저 욕심이요 망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 인터뷰 : 석법흥 / 남미륵사 주지스님
    - " 이웃 간에 어떤 업도 지지말고 부처님같이 모든 번뇌를 벗고 이 연화좌대에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남미륵사에는 태국에서 특히 석가모니의 탄생과 열반을 같이하는 연꽃으로 알려진 '안비사' 수련이 자라고 있어 학계의 주목도 받고 있습니다

    남미륵사는 내년에 연잎 크기를 더 키워 더 많은 중생이 그 위에서 부처님의 참뜻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C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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