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단속 사각' 개인사찰에서 도박 벌인 일당 붙잡혀

    작성 : 2015-09-08 20:50:50

    【 앵커멘트 】
    수천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혼성
    도박단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도박판을 벌인 곳은 인적이 드물고 단속의
    손길도 쉽게 미치지 않는 개인사찰이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비좁은 사찰 안이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바닥에는 화투패와 돈뭉치가 깔려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살 이 모 씨 등 19명이
    오늘 새벽에 도박판을 벌인 곳은
    영광군 홍농읍의 한 개인사찰.

    이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광주와 목포 등에서 지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압수된 판돈만 무려 4천5백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오명철 / 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주재자가 해당 모집책들에게 연락을 취해가지고 모집책이 지인이나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을 섭외해 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모이게 되는 겁니다"

    경찰은 종교시설의 경우 도박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도박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사찰의 경우 찾는 이들이 드물고 내부의 신고가 없으면 도박 현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피의자
    - "(알고 가신 거죠, 개장된다는 건?) ...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

    경찰은 사찰 주지 69살 서 모 씨가 사찰을 도박장소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 씨는 기도하러 온 사람들로 생각했다며 도박 장소 제공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서 모 씨/ 사찰 주지
    - "두 시 반에 일어났는데, 뭔가 큰 소리에, 기도하러 왔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큰소리를 내지 (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경찰은 정확한 도박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달아난 주범의 행적을 뒤쫓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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