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듯 영산강의 수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개선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질개선에 투자되는 예산은 가장 적습니다.
전체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
매년 예산 증가폭도 가장 적어 영산강을
살리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4년간 영산강은 매년 여름만 되면 심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큰빗이끼벌레와 개구리밥 등 그동안 영산강에서 살지 않던 생물체들까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 "눈에 보이는 문제, 악취문제는 지나버리면 금방 잊혀지는데 독성문제나 안전문제는 계속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수질 관련된 정부의 대처가 좀더 적극적이고 명확했으면 하는거고요. "
영산강이 4대강 중 유일하게 농업용수로밖에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적어 수질개선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산강의 수질개선에 투입된 예산은
5천6백억 원, 9천3백억 원의 금강보다도 적고, 1조8백억 원의 한강과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과거에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던
낙동강과도 해가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환경부 관계자
- "지역에서 (예산을) 신청을 해요. 영산강 지역 뿐만이라 한강, 낙동강 지역.. 지자체에서 국고에 신청을 하거든요.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그럼 신청을 하는 거에 대비해서 해주는 거에요."
4대강 사업 이후 급속도로 병들어가는 남도의 젖줄 영산강.
해마다 강이 보내는 위험신호는 강해지고 있지만 회복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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