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녹조가 발생한 물로 키운 농작물에서
독성 녹조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토양과 농작물에
독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는 건데
심한 녹조가 매년 나타나고 있는 영산강
주변 농작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여름에 비해 한낮 기온이 4~5도 가량 낮아지고 며칠 전 비까지 쏟아졌지만, 유속이 느린
강변에는 지금도 옅은 녹조가 발견됩니다.
독성을 가진 남조류가 있었던 흔적도 파랗게
남아 있습니다.
조류 전문가들과 환경단체가 영산강 녹조의
독성물질에 대한 기초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호동 / 일본 신슈대 교수
- "현미경으로 봤을 때, 남조류 중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 애루기로사' 라는 유독 종이 있는데, 그 종이 지금 여기서도 발견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독성물질이 영산강에 사는
어패류뿐 아니라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CG
일본 규슈 이사하야만의 경우 독성 녹조류가
들어있는 물로 농사를 지은 논의 벼를 분석한 결과 미량의 독성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토양과 농작물에 독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다카하시 도오루 / 일본 구마모토환경보건대 교수
- "흙 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미생물들이 독성물질을 분해시키지만 전부를 분해하는 건 아닙니다. 독성물질이 남아서 농작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수가 아니란 이유로 느슨하게 관리되고 있는 영산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환경단체는 이번 기초조사를 계기로 매년 반복되는 녹조가 농작물과 어패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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