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높은 공실률에도 임대료 전국 최고

【 앵커멘트 】
빛가람 혁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상가 건물들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텅 비어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과 맞먹는 비싼 임대료 때문인데, 높은 공실률에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새로 준공된 건물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건물 외벽 곳곳에는 세입자를 구하는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혁신도시 내 건물들이 이처럼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비싼 분양가와 임대료 때문입니다."

현재 빛가람 혁신도시 내 상가 건물의 월 임대료는 3.3제곱미터 당 1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상권인 서울의 신사동과 압구정, 홍대입구, 강남역 등의 월 임대료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진 건물주들이 최근 들어 임대료를 낮춘 겁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 "20평이 안되는데 5천만 원에 2백50만 원에 들어갔구만.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3백만 원 정도 20에서 25평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건물주들은 계약 첫해 임대료를 대폭 낮춰주는 등의 방식으로 세입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싼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느니 차라리 대출을 받고 분양으로 점포를 사겠다는 상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 싱크 : 상가 운영
- "임대로 해가지고는 답이 안 나오니까 분양을 받아서 들어온거에요. 이자가 월 1백에서 1백50만 원 정도는 나가요. 그래도 임대하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게 조성되지도 않은 혁신도시 상권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몰리면서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비싼 임대료가 유지되는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