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나 원룸에 이른바 '콜센터'를 차려놓고 대출 사기 행각을 이어온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만 원권 지폐 꽃다발로 피해 금액을 현금화
하는등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화와 노트북, 인터넷 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계좌번호와 금액을 적은 장부도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총책 33살 강 모 씨가 전화 대출사기를 위해 여수의 한 원룸에 차려놓은 이른바 '콜센터'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이들은 이같은 주택가 원룸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1~2개월마다 옮겨다니며 경찰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보이스피싱 일당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원룸 주민들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 싱크 : 원룸 주민
- "진짜요? 이 앞에 경찰이 왔다갔다 하고 그랬다더만 도둑이 들었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피해 금액을 현금화하는 수법도 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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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꽃배달업체에 300~500만 원을 계좌이체한 뒤 5만 원권 '지폐 꽃다발'을 배달받는 수법으로 현금인출기에 가지 않고도 피해 금액을 현금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근 경위 /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선물용으로 돈 꽃다발을 제작해달라 해서 그것을 인출책이 수거하러 가서 편취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얻은 32명의 개인정보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 휴대전화로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7억 7천만 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강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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