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시민 유치를 위해 전남지역 50여 마을에 전원마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수십 억원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까지 조성했지만, 대부분 건물은 들어서지 않은 채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마을에 들어서자 띄엄띄엄 들어선 집 몇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빈 땅에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 있습니다.
이 전원마을은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공사가 마무리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건축률이 20%에 불과합니다.
▶ 싱크 : 무안군 관계자
- "군에서 택지개발 한 것이 아니고, 분양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요, 기반만 조성해 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거기가 (32세대 중에) 현재 7세대가 됐고, 2동은 짓고 있습니다"
나주시 봉황면의 전원마을도 곳곳에 빈 땅이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이 전원마을은 기반공사가 끝난 지 4년이 넘었지만 건축까지 마무리 건 당초 계획된 세대 수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기반이 닦아진 뒤 1년 안에 집을 짓게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찌감치 마을에 자리를 잡은 주민들은 외딴 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싱크 : 전원마을 주민
- "마을이 더 형성이 되면 마을회관도 조성할 목적으로 터가 조성돼 있거든요. 그 때 돼야..."
CG
전남에는 지난 2004년부터 모두 천7백여 세대, 50여 곳의 전원마을이 조성됐거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건축까지 이어진 곳은 4백여 가구, 계획치의 4분의 1도 안 됩니다.//
전원마을의 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10억에서 많게는 3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돕기 위해 마을마다 수십억씩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전원마을 조성사업,
대부분이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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