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습적으로 교회만을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종교시설의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을 잘 막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는데요
무려 140여 차례나 교회 헌금 등을 털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한 남성이 교회 주변을 서성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등 뒤로 무언가를 숨긴 채 부리나케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43살 전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140여 차례에 걸쳐 광주에 있는 교회 19곳을 돌며 헌금 등 금품 천 5백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종교시설의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을 잘 막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광주 서구의 한 교회에서는 무려 33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였는데, 해당 교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싱크 : A교회 관계자
- "교회가 신분 검사를 할 수는 없는 거죠. 왜냐하면 와서 기도하시는 분들도 있고…저희는 몰랐어요 전혀"
쇠막대기 끝에 테이프를 붙여 헌금함의 돈을 꺼내는가 하면, 갖고 있던 열쇠 꾸러미로 자물쇠를 여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싱크 : B교회 관계자
- "저기 앞의 문을 따고 들어왔어요. 문을 3개나 열어야 되는데…열쇠도 스물 몇개라고 하더라고"
이렇게 훔친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치훈 / 북부서 강력1팀 형사
- "특별하게 직업이 없기 때문에 먹고, 자는데…돈을 많이 훔쳤을 때는 여관에서 자고 조금 훔쳤을 때는 만화방에서 자고"
전 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같은 혐의로 철창 신세를 졌던 이른바 '교회 전문털이범'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전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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