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협의 한 경매담당 직원이 중매인들의 수산물 판매대금을 가로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중매인들은 수협직원을 철썩같이 믿었다가
수억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협의 수산물 중매를 맡고 있는 오 모 씨.
지난달 수산물 거래내역을 확인하다
수협 측 자료와 자신의 자료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수협 경매직원 김 모 씨가 수산물 판매대금을 부풀려서 청구했던 겁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 중매인
- "수협을 믿고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중매인 한 명당)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씩 횡령을 했으니까..수협감사까지도 못 믿죠 지금은."
수협직원에게 속아 이런 피해를 본 중매인은
모두 18명.
▶ 스탠딩 : 박승현
- "수협직원 김 씨가 빼돌린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억 원에 이릅니다. "
하루 최대 5천만 원 어치가 거래되는 상황에서
수협을 믿고 청구한 금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중매인들은 피해금액이 3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수협 관계자
- "우리는 전혀 눈치를 못챘죠. 이중장부를 쓴 거죠. 모두 퇴근하고 나서 장난을 친 거죠."
수협 측은 직원의 일부 횡령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어서 중매인들의 피해보상은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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