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담배 절도가 어른.청소년 할 것없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오른 이후 나타난 현상인데, 슬쩍 훔치는 정도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범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한 명이 종업원의 시선을 끄는 사이 나머지 일행들이 순식간에 담배를 훔칩니다.
광주의 모 중학교 2학년 김 모 군 등 7명이
피우기 위해 훔친 담배는 모두 21갑.
너무 어려서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 이른바 '촉법소년'도 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 싱크 : 피해 편의점 점주
- "그 아이들이 한 번만 그런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 (절도를) 해가지고 부족분이 엄청 많이 나왔어요 담배가..이상하게 잘 안 팔리는 담배도 보루 단위로 비더라고요."
지난 6월에는 가출청소년 17살 송 모 군 등 3명이 영업이 끝난 광주의 한 마트에 침입해 담배 10여 보루를 훔치는 등 청소년들의 담배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자 돈이 없는 흡연 청소년들이 범죄 대상으로 담배를 노리고 있는 겁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담배를 피울 정도로 흡연 청소년이 적지 않다보니 죄의식 없이 벌어지는 담배 절도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입니다
인터뷰-/광주광산경찰서 강력계장
담배 절도를 목표로 하는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서 범죄 예방을 위한 청소년 우범 지역을 상대로 야간에 집중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청소년의 흡연 문제.
더 이상 철부지들의 가벼운 일탈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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