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스마트 장비로 심정지 환자 살린다

    작성 : 2015-08-18 20:50:50

    【 앵커멘트 】
    광주 5개 소방서가 스마트장비로 의사의 지도를 받아 심정지 환자에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화상의료지도 시범사업에 선정됐습니다.

    환자의 소생률을 지금의 4배까지 끌어올리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리에 주저앉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갑니다.

    얼마 뒤 장비를 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더니 환자의 상태를 살핀 뒤 현장에서 주사를 놓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30분 가까이 이어갑니다.

    이달부터 도입된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환자를 다시 살린 겁니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구급대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직접 의료행위를 지도받을 수 있습니다.

    고화질 카메라로 환자의 상태와 심전도를 촬영해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의사에게 전달하면 의사는 구급대원들에게 기존의 심장마사지를 넘어선 전문 심폐소생술을 지시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배경수 / 광주 송정119안전센터 소방위
    - "(기존에는) 환자를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단순 BLS(기본인명구조술)였는데 지금은 의사 선생님과 화상통화를 통해서 전문적인 의약품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광주를 이달부터 6개월 동안 응급구조사 화상의료지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의료법상 의사만 할 수 있었던 약물 투입과 수동제세동기 사용 등을 화상연결된 의사의 지도를 받는다면 1급 응급구조사도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겁니다.

    의사의 지도를 받아 약물까지 쓸 수 있게 되면서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은 높이고 후유증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중 / 조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먼저 시범사업을 했던 수원 지역에서 약 20% 이상의 (소생) 성과를 냈다고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에서도 15~20%까지 소생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스마트 장비가 기존에 5%에 불과하던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3~4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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