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괴질바이러스로 토종벌 집단폐사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육종이나 증식 사업이 진행됐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체수를 늘리는 미봉책보다는 정확한 발병경로 파악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전라남도는 함평 나주 한봉농가에
종자벌을 공급할 예정이어지만 곧바로 분양을 중단했습니다.
해당 종자벌들이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토종벌 집단폐사 이후 5년 동안
전남도가 육종사업이나 증식사업을 지원한 예산은 3백여 농가에 15억 원.
하지만 토종벌이 다시 회생한 농가는 1-2%에 불과합니다.
농가들에게 공급된 대부분의 종자벌들이 낭충봉아부패병 증세를 보이며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와 전북에서 다시 번졌던 이 괴질바이러스가 전남에서도 2-3년 만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종보존을 이어가고 있는 농가들도
5년 전 공포스런 집단폐사의 기억이 재연될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사당국은 치료제는 물론 정확한 발병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도 관계자
- "(사전에 검사해서) 질병이 걸려있는 벌들은 전부 소각해서 처리하고 안 걸린 벌들은 예방적 차원에서 면역증강제를 지급하고...."
현재 살아있는 토종벌 2500통도 꿀벌의 에이즈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언제 폐사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전남한봉협회장
- "다급하니까 농가를 달래기 위해 증식사업이나 종보존사업도 하고 그러는데 (토종벌은) 후손에 물려줄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연구하고 그런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축산당국이 단순한 개체수 증식 등 미봉책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보다 앞서 낭충봉아부패병을 극복해던 호주나 베트남의 사례를 통해 근원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C 김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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