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폭음기 굉음...과수농-인근 주민 '갈등'

    작성 : 2015-08-13 20:50:50

    【 앵커멘트 】
    수확기를 앞두고 과수농가들이 새를 쫓기 위해 사용하는 폭음기가 이웃간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폭음기 굉음에 익숙치 않은 전원주택 단지나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어 문젭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EFFECT

    조용해 보이는 마을 이곳저곳에서 1~2분 마다 굉음이 울립니다.

    소리가 나는 곳에 가까이 가면 몇 번을 들어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크깁니다.

    마을 전체에 울리는 이 소리는 배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폭음기 소립니다.

    농가에서는 새들이 배를 파 먹지 못하도록 이 폭음기를 이용해 새를 쫓고 있습니다.

    20만 원 정도의 비용에 새떼를 쫓을수 있어
    과수 농가 대부분이 20년 가까이 폭음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배 재배 농민
    - "본전이라도 건지려고 (폭음기) 쓰고 있거든. 그물 치려면 상당히 돈도 많이 들지만 못 친다니까, 위에는. 옆에만 치는 거면 괜찮은데 위를 쳐야지, 위에서 날아오니까"

    하지만 외지에서 이사를 온 인근 전원주택 단지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합니다.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굉음이 계속되다보니 신경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졌다는 겁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여름이니까 문을 닫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살아야 되나 정말 깜짝 놀랬거든요. 계속 이렇게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살라고 하면."

    소리는 2백 미터쯤 떨어져 있는 혁신도시에서도 크게 들립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소리가 하루종일 이어지다보니 배 과수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빛가람동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도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원이 들어온단 이유로 농가의 생계와 직결된 폭음기 사용을 제재할 수도 없는데다
    과수원 전체에 그물을 설치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바로 옆 마을 이웃이 된 과수농가와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때아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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