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폭염아 반갑다' 천일염은 대풍

    작성 : 2015-08-11 08:30:50

    【 앵커멘트 】
    네, 푹푹 찌는 듯한 더위 때문에 힘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런 폭염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바로 염전인데요..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햇볕 덕분에 소금 생산량도 늘고, 품질도 좋다고 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천일염 생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30도를 뛰어 넘은 한여름의 뙤약볕.

    그 아래 바닷물을 품은 염전에서는 소금이
    흰 얼굴을 드러냅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소금을 끌어모으는 일꾼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만조 때 저수지에 모인 바닷물은 물꼬를 따라 여러차례 증발지를 거쳐 굵은 소금 결정을 남깁니다. "

    올 여름처럼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풍이 부는
    맑은 날씨는 천일염을 생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입니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신안 증도 염전은
    ha당 하루 생산량이 2천2백여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창고마다 하얀 천일염이 산을 이뤄 그야말로
    소금 풍년입니다.

    ▶ 인터뷰 : 이문섭 / 신안 태평염전
    - "(작년은)장마철이 되고 저온상태여서 소금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금년에는 햇빛이 아주 좋습니다. 양질에 소금을 금년에는 거둘 수가 있습니다."

    3-4일에 한번 채렴하는 봄, 가을 소금은 수입 소금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여름 소금은
    단연 높은 상품성을 자랑합니다.

    당일 채렴한 소금은 손에 쥐면 쉽게 으깨질
    정도로 강도가 약한 반면 쓴맛이나 짠맛이
    덜하고 부드럽습니다.

    전국 천일염의 75%를 차지하는 신안지역은
    반가운 폭염 속에 명품 천일염 생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격은 kg당 2백 원 정도로 다소 낮게 형성돼
    있지만 가을 김장철 수요가 늘면 여름내 흘린
    비지땀이 아깝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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