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여름 전남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라남도는 메르스 여파에 안전요원 채용이
늦어지면서 피서객 수가 줄었다는 입장이지만 똑같은 상황인데도 부산은 지난해보다 60%나
늘어 궁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피서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한 주,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는 모처럼 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 인터뷰 : 이재경 / 순천시 풍덕동
- "친구들끼리 대학 다니느라 바쁜데 오랜 만에, 반 년 만에 만난 건데 즐겁습니다."
지난 9일 현재 전남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백27만 명.
지난 2007년 5백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던 관광객 수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반 토막났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고 다음 주부터 일부 해수욕장 폐장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올 여름 전남 해수욕장 피서객은 2백만 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전라남도는 개장 전 메르스 확산과 해수욕장 관리가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안전요원 확보가 늦어져 조기 개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메르스하고 안전요원 확보 문제 이런 것 때문에 조기 개장을 못했죠 저희가"
하지만 똑같은 상황임에도 충남과 강원,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해수욕장 운영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 싱크 : 부산시 관계자
- "(피서객이)작년보다 60% 증가했습니다. 안전요원 확보 국비를 계속 내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국비 확보가 안 돼서 우리 시 특별 교부금으로 6월부터 (안전요원)채용에 아무 문제 없게 만들었습니다."
전라남도와 시군의 부실한 대응과 안일한 행정이 더해지면서 전남 지역 해수욕장 외면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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