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같은 여름철에 문을 열고 지내다가, 길고양이들 때문에 놀라거나 불편한 경험 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와 서구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중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화정동의 한 식당 주인은 길고양이 때문에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고양이들이 몰래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 계산대 밑에 앉아있곤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경자 / 광주 화정동
- "앞치마를 모아가지고 거기서 자고. 그러면 털이 앞치마에 이렇게 흩어져 있고요. 그럼 털이 제거가 안 돼요"
이런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는 여름철에 더 기승을 부립니다.
굶주린 고양이가 음식물쓰레기통을 헤집어 놓으며 생기는 냄새가 고역인데다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계절이다보니 고양이가 내는 소리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한 적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정막례 / 광주 화정동
- "듣기 싫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죠. 짝짓기 할 때. 막 넘어다니고 할 때는 갑자기 나오면 놀라기야 놀라죠. 그양이가 작은 고양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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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딩 : 정경원
- "광주시와 서구청은 이런 길고양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동 주민센터 주차장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급식소에 모인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중성화 사업을 우선 추진해 민원을 줄이겠단 겁니다.
▶ 인터뷰 : 한미 / 광주 서구 사회적경제계장
- "굶주림을 해소함으로써 생활민원이 해소될 수 있고요. 그리고 TNR(중성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개체 수 조절에도 많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광주시가 책정한 예산은 불과 천 만 원,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길고양이 급식소가 적은 예산에도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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