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신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광주의 한 중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신안군 증도면의 한 해수욕장에서
광주 한 중학교 2학년 15살 오 모 군이 갑자기 덮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 군은 담임 교사와 같은 반 친구 10여 명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조민호 / 최초 발견자
- "구조 중에 까만게 밀려와서 뛰어가서 건져보니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고흥의 남열해수욕장에서는 갑자기 덮친 큰 파도로 피서객 6명이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그제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도 30여 명이 순식간에 깊은 바다로 휩쓸려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최근 중국에 상륙한 13호 태풍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해양 환경도 변하면서 이안류 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오남선 / 목포해양대학교 해양공과대학장
- "기존에 이안류가 없던 곳도 해양 지형이 변화하면서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형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조사나 연구가 필요합니다."
전남소방본부 분석 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수난사고 사망자 수가 7명으로 지난해
1년 상자수와 비교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는 광복절 사흘 연휴까지 당분간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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