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순천만정원에도 큰빗이끼벌레

【 앵커멘트 】
4대강에 출몰해 수중생태계 유해 논란을 빚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순천만정원에서 다량 발견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정원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만정원에 조성된 인공습지 수면에 축구공만한 둥근 물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4대강에 집단 출몰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외래 태형 동물, 큰빗이끼벌레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습지와 호수공원 인근 수심이 얕은 곳에서 이같은 큰빗이끼벌레는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름철에 나타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는 야구공에서 축구공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생태 관광을 기대한 관람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임형근 / 순천시 황전면
- "이런 것이 생태 정원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좀 놀랍네요. 이런 것이 발견되면 생태학적으로 많은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순천시는 관람객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큰빗이끼벌레를 수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병수 / 순천시 순천만기획과
- "저희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뜰채 가지고 보이는 대로 수거작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 더워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를 높여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정확한 서식 실태와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