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름방학도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요.. 방학이 시작된 뒤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늘었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청의 방학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장애학생 여름방학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광주시 북구의 특수학굡니다.
놀이와 교과수업, 그리고 체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장애인부모연대와 장애인복지관 등이 광주시내 8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6시간씩 학기 중과 다름없이 무료로 운영돼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방학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은 4백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매번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특수학교에 다니는 중증 학생 천여 명의 절반도 안 돼 희망 학부모들의 불만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19살 자폐 1급 장애 자녀를 둔 김은영 씨도
우선 순위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하루 3시간 씩 사설 치료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은영/장애학생 부모
- "(방학만 다가오면) 잠이 안 와요.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자폐성 장애이다보니까 행동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꺼려하고 안 받아주는데.."
학부모들은 비용 부담을 하더라도 정원을 늘려줄 것을 바라지만 교육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문상중 광주시교육청 특수교육 장학사
- "그런 부분들을 다 수용하기에는 (예산 문제도 있고) 거의 일 년 내내 학교가 운영이 되야되는 부분 때문에 (어렵습니다) "
하루종일 손길이 필요한 중증장애 학생들이
예산과 인프라 부족 속에 방학만 되면 갈 곳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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