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초부터 전남 서해안 일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이 남해 연안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과 함께 급격히 늘어난 모자반이
양식장과 해안가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남 송지면 앞바답니다.
기름띠처럼 보이는 괭생이 모자반이 바다 곳곳에 떠다닙니다.
해안가 양식장도 온통 붉게 뒤덮였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 그리고 먼바다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모자반이 남해 연안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시마 양식장은 모자반이 뒤엉켜 수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복 가두리도 곳곳에 모자반이 유입돼 물 흐름을 막아서면서 당장 폐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선 수십 척이 나서 긴급 수거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양식장 부표마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모자반이 달라 붙어 어선마다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규한 / 해남 송지 어촌계장
- "배 운항도 못할 정도로 많고 첫째로 다시마 양식을 해서 전복 먹이를 주는데 다시마 양식장 피해가 너무 큰 실정입니다"
남해에 나타난 괭생이 모자반은 어림잡아도
천여 톤, 어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열흘 이상 수거해야 할 실정입니다.
먼바다를 중심으로 올초부터 조금씩 나타나더니
수온 상승과 함께 이달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양식장이 밀집한 연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돈 / 해남군 어업생산담당
- "예전에는 먼바다나 이런데서 발생했는데 현재는 연안까지 밀려오기 때문에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업들과 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발 괭생이 모자반의 습격이 서해에 이어
남해안까지 확산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