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남해안 곳곳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굴 껍데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굴 껍데기는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있지만 불법투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면서 해안가의 환경오염과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해안가입니다.
엄청난 양의 굴 껍데기가 작은 언덕을 이루며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얼마나 견고한지 사람이 올라가 걸어다녀도
무너져 내리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굴 껍데기는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기며 서서히 썩어가고
있습니다. "
굴 껍데기는 현행법상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반드시 전문처리 공장으로 보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 싱크 : 굴 양식어민
- "(굴 껍데기를)매일같이 버려야 하는데. 매일같이 운반비를 들여가면서 버릴 수는 없잖아요"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굴 껍데기는 3만 톤 가운데 2만 4천 톤이 공장에서 처리돼 재활용됐고
나머지 20%인 6천 톤은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실제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어민들의 불법투기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는 겁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어촌계에 패각 분쇄기를 지원해주고 있거든요. 노상에 방치하지 않도록. (그런데 잘 안 됩니다.)"
청정해역 남해안 곳곳에 쌓인 굴 껍데기가
환경오염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망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