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둘로 나뉜 35주년 기념식, 위상 추락 우려

    작성 : 2015-05-18 20:50:50

    【 앵커멘트 】



    제35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이 올해도



    두 쪽으로 나뉘어 열리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5.18 행사위원회가 옛 도청 앞에서 별도의



    민간 기념식을 개최한데다 정부 주관 기념식의 수준도 예년보다 떨어져 5.18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 5.18 35주년



    기념식.







    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경환 총리 대행은 5.18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선진사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최경환/총리 직무대행



    - "5.18 정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아닌 총리 대행이 대독도 아닌 직접 기념사를 한데다 경과보고도 지방보훈청장이 아닌 묘지관리소장이 맡았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일어나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하지만 정부 측 인사인 최경환 부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굳게 입을 다물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5.18 단체와 유족들이 빠진 자리에는 중고등학생 9백여 명과 공무원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같은 시각,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는 5.18 행사위가 주관하는 별도의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기념곡 지정 거부에 반발해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한 건데 참석자가



    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 싱크 : 김정길/5.18 상임행사위원장



    - "5.18 민주항쟁 정신이 누더기처럼 갈갈이 찢기고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둘로 나눠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위상까지 떨어진 5.18 기념식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하루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3년째 반쪽짜리 기념식이 개최되면서 5.18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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