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병원에서 진단서 같은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셨을텐데요..
그런데 수수료가 병원마다 다 다릅니다.. 관련규정이 없어선데,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검색해봤습니다.
광주 모 대학병원에서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을 때 드는 비용은 단돈 만 원.
하지만 같은 진단서를 다른 종합병원에서 발급하면 10만 원을 받습니다.
같은 항목의 진단서인데도 발급 수수료는 10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 싱크 : 00병원 관계자
- "(다른 병원은) 20만 원씩 받습니다. 우리는 10만 원 받고 사본은 천 원을 받아요. 근데 거기는 두 통이면 40만 원, 세 통이면 60만 원을 받습니다."
이처럼 병원마다 증명서 발급 비용이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법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증명서 발급 수수료의 경우 병원 홈페이지나 병원 창구에 게시하도록 돼있을 뿐 금액에 대한 부분은 병원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증명서 발급 수수료가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저렴한 증명서 대신 비싼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 싱크 : 보험업계 관계자
- "수술확인서나 입퇴원확인서가 필요해서 가도, 병원에서는 그냥 진단서를 발급해준다는거에요. 그 이유가 서류 한 장 발급하는 건 똑같은데, 병원에서는 진단서를 발행하면 만원을 받는거고 수술확인서로 발급하면 2천 원을 받는거니까. "
병원 마음대로 책정하는 증명서 발급 수수료.
병원을 찾은 환자들만 봉이 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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