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0월과 12월 세 차례에 걸쳐 특수작전부대에 직접 공격 명령을 하달한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30일 지난해 김 위원장이 비준한 '꾸르스크 해방을 위한 공격작전 계획을 작성한 정형과 대책보고'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중앙TV는 자막으로 "2024년 8월 2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을 꾸르스끄주 해방작전에 참전시킬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조약 제4조는 어느 일방이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 및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근거해 파병을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12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했다.
북한은 그로부터 2주만에 내부적으로 파병을 공식 결정하고, 실제 파병은 그해 10월 말 1만1,000명 규모, 올해 1∼2월에는 3,000명 이상을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했습니다.
중앙TV가 공개한 문건에는 전투 과정에서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던 정황도 드러납니다.
김 위원장이 2024년 12월 22일 비준한 '꾸르스크해방을 위한 공격작전 계획을 작성한 정형과 대책보고' 문건에는 러시아군이 제대로 싸우지 못해 북한 병력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건은 "공격작전 집행 과정에 러시아군 부대들이 공격 성과를 확대하지 못하여 특수작전부대들이 양옆·좌우를 보장하지 못함으로써 특수작전부대들의 손실이 증대되고 공격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라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이 문건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시점은 미묘하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세계대전) 승전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자신들의 희생을 부각함으로써 상응하는 외교와 경제적 보상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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