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국힘 정당해산 못 할 것 없어"

    작성 : 2025-08-05 11:15:12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 문제와 관련해 "못 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짜로 정당 해산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 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서 윤석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들이 중요 임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들이) 빨리 해산시키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당 대표 선거 운동 기간에 자신이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관련, 정당해산 심판 청구권을 가진 정부가 직접 제1야당에 대한 심판을 청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래서 국회 의결로 정당해산 안건을 국무회의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가 발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당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은 과하다는 의견이 모일 경우엔 어떻겠느냐고 묻자 "제 뜻이 확고하다면 설득할 것"이라면서 "법사위원장 때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말리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 생각대로 하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좋았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할 경우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고려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 말고는 누가 말해도 설득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제) 성격상 그렇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제가 개인이 아니므로 당 의원, 대통령실, 행정부와 다 조율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이른바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과 현시점에서는 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다.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야당 대표들과 만나지만 국민의힘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 추진과 관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여야 위원 동수가 아닌 민주당이 다수로 재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특위를 여야 6 대 6의 동수로 구성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김병기) 원내대표와 (여야 동수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위원장까지 (민주당) 7 대 (야당) 6으로 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사에 대해서는 "침묵이 금"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이므로 민주당, 특히 지도부에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특별 면회를 한번 다녀온 적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또 국회에서 전날 만난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사면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대통령 결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가만히 지켜보며 기다리라'고 조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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