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초동수사 당시 외압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해병대 군사경찰병과장에 정식 임명됐습니다.
해병대는 1일 "박정훈 대령이 군사경찰병과장에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사경찰병과장은 해병대 수사단장직을 겸임하는 직책으로, 박 대령은 지난달 수사단장에 복귀한 데 이어 병과장직도 다시 맡게 됐습니다.
박 대령은 지난해 8월 2일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군사경찰병과장 대리에서 해임됐습니다.
지난 6월 수사단장으로 복귀한 박 대령은 이번에 '대리'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군사경찰 병과장에 임명됐습니다.
박 대령은 임명식에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명의의 '군사경찰병과장 임명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병과장은 해병대 내 해당 병과의 대표자로, 병과 업무에 대한 자문과 소속 군인의 인사 추천 권한을 갖습니다.
앞서 박 대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다 상부의 '보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항명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법원은 항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최근 특별검사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박 대령의 복직과 이번 정식 임명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논란과 맞물려 군 사법 정의 회복 상징적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