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구상미술의 정체성과 흐름을 이끌어온 '신형회'가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과 여귀산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신형회'는 1986년 지역 미술의 자생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광주·전남·전북의 중견작가 23인을 주축으로 창립된 '호남구상작가회'를 모태로 한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지역성과 시대성을 동시에 품은 창작 활동을 통해 남도 현대 구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32차례 정기전을 거듭하며 축적해 온 예술적 성과를 되짚고, 그 미학적 깊이를 조망하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초대전에는 류영도의 <백합 향기>, 김경인의 <수련>, 설조환의 <남해의 표정> 등을 비롯하여 '신형회'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 개개인의 조형 언어와 사유의 밀도를 통해 구상회화가 지닌 전통성과 동시대성이 어떻게 맞물려 확장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에 펼쳐진 형상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삶과 기억, 자연과 인간 내면에 대한 시적 탐색으로 이어지며 관람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전시관계자는 "이번 초대전은 단체의 창립 정신과 동시대적 미감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전시로, 지역성과 예술성, 전통과 실험이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형회'는 최근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중국 초청 작가들과 함께 《동방지광》전을 개최해 국제적 예술 교류의 지평을 넓혀 주목받았습니다.
이 전시는 동양적 조형 감각과 정신성을 비교·조망하며 구상미술의 예술적, 철학적 확장을 이끌어낸 전시로 평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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