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비극 5·18, 한강 작품 통해 세계화

    작성 : 2024-12-10 21:20:45
    【 앵커멘트 】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이후 한강 작가의 문학은 전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는데요.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을 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강의 문학이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한강의 문학적 업적이 국내외에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를 시적이고 보편적인 언어로 표현해내며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간의 보편적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조선대 국어국문학부 교수
    - "노벨상 심사위원회에서는 대체로 그 나라의 특수한 정서를 다루면서도 문학 보편, 세계 문학으로서의 보편성을 가지고 있을 때 상을 주는 셈인데 한국의 국가폭력이라는 특수한 사례를 아주 시적인 언어로 보편적인 언어로 잘 표현했다는 이유 때문에 아마 상을 더 받게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또다른 대표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소재로, 개인의 아픔을 넘어 공동체의 상처를 기억하고 화해와 회복을 모색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5·18과 4·3은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왜곡된 시선 속에 시달리며, 희생자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던 비극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강의 작품들은 이같은 역사적 상처를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한국 현대사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희 / 인문동아리 '책쓰' 회장
    - "세계 독자들에게 우리의 광주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바르게 알리는, 그리고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 과거의 고통이라고 하는 역사를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라는 것.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한 문학적 성과를 넘어, 한국의 아픈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공감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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