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한마디 "김건희 행위 '국정농단'?..국어사전 정리해야"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게시글..조회수 500회 넘어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게시글..조회수 500회 넘어
"김건희 여사의 행위를 '국정농단'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공식 입장을 요청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렸던 7일 오후 국립국어원 누리집 '온라인가나다'코너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 이름은 '국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잘하기를 바라는 일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국립국어원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은 해당 코너에 질문이 올라오면 대략 1일 뒤에 댓글 형식으로 답변을 해오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온라인가나다 코너는 문법과 어법 등을 문의하면 답변해주는 공간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인사·선거 등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일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육영수 여사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에 대한 아내의 조언 같은 것들을 국정농단화 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국정 개입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김 여사를 오히려 감쌌습니다.
'국민'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목하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국정'은 "나라의 정치", '농단'은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각각 설명하고 있다"면서 "즉, '국정농단'이라는 합성어를 사전적 정의대로 해석하자면 "나라의 정치를 함에 있어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권리를 독점하여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는 뜻"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헌법상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 또,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부인은 헌법상 어떠한 직위도 가지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작성자는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선거'와 '국정'에 개입하려 했다면, 이 같은 행위를 '국정농단'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공식 입장을 요청드린다"고 질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한 마디에 난감해진 국립국어원, 과연 답변을 내놓을까요.
게시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해당 게시글 조회 수는 다른 게시글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500회가 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해당 코너 공지에 '법률 및 규정의 해석 등 소관 기관의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답변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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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시뜨러운데
대통령이 사리분별이 안되면 내려와야지 아직도 버티면 나라가 큰 해가 될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