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파병, 전 세계 위협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병력의 러시아 투입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보유했다"라며 "단순한 산업 인력이 아니라 군사 병력 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파트너 국가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현대전에 숙달될 경우 자국을 둘러싼 불안정과 위협이 세계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다른 국가가 참전한 것"이라면서 북한군 파병 증거가 러시아의 위성 영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문제에는 반드시 대응이 따라야 한다. 악이 자라나도록 둘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북한 병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같이 정기적으로 최전방에 나서게 된다면, 이는 세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1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계 전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