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례 없는 폭염에 초가을을 알리는 꽃무릇과 상사화가 꽃망울 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미뤄야 하지만 지자체들이 축제를 강행하면서 꽃 없는 꽃 축제장을 본 관광객들의 실망만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꽃무릇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 모악산 공원입니다.
붉은 꽃망울이 물결을 이뤄야 할 시기지만 역대급 폭염에 대부분 꽃대조차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개화율은 5~10%로 축제 소식에 함평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재석 / 서울시 중랑구
- "기대를 하고 서울에서 왔거든요. 근데 와서 보니까 5% 정도 핀 것 같은데 마음이 조금 안 좋네요. "
이번 달 13일부터 22일까지 상사화축제가 열리는 영광 불갑산도 꽃을 보기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수시로 꽃에 물을 주고 있지만 축제가 끝나기 전에 만개할지 알 수 없는 지경입니다.
개화 상황이 이 정도면 축제를 미룰 법도 하지만 지자체들은 추석 전 관광객 선점을 위해 축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함평군 축제관광재단
- "고창이나 영광 축제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개화 시기에 맞춰서 꽃무릇 축제를 개최하는 방향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함평 꽃무릇과 영광 상사화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09-17 16:17
추석날, 여성들에게 '신체 노출'…20대 남성 긴급체포
2024-09-17 15:29
"이미 한번 입건됐는데"…옛 연인 찾아가 또 행패 부린 40대 긴급체포
2024-09-17 15:14
인천 센트럴파크 '땅 꺼짐' 현상…상수도관 누수가 원인
2024-09-17 14:24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차량 6대 연쇄 추돌…18명 중경상
2024-09-17 13:27
부부싸움 뒤 홧김에 불 60대 징역 3년 선고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