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정조준'..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을 만나다

    작성 : 2024-08-19 15:24:11
    광주일고 좌완 에이스 김태현
    16G 6승 2패 ERA 1.33 53⅔이닝 86탈삼진 WHIP 0.72 등
    덕수고 정현우, 전주고 정우주에 이어 1라운드 상위픽 유력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

    올 겨울까지만 해도 이 선수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픽으로 언급될 거라곤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광주일고 좌완 투수 김태현입니다.

    김태현은 올 시즌 고교주말리그와 대통령배, 청룡기 등 여러 차례 전국대회를 포함 16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33 WHIP 0.72 등을 기록(8.16 기준)하며 광주일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53⅔이닝 동안 8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고 사사구 또한 20개에 불과해 커맨드가 좋다는 평입니다.

    게다가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고, 경기 운영 능력, 채찍처럼 휘두르는 특유의 부드러운 투구폼 등을 봤을 때 선발투수 자원으로 제격이라는 겁니다.

    오는 9월에 있을 드래프트를 앞두고 현장에서는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와 전주고 우완 에이스 정우주에 이어 상위픽을 받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

    올해 활약에 대해 김태현은 "예상 하지 못했다"면서도 "팀을 위해서 또 저를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활약에 힘입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5회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힌 김태현.

    대학선수, 프로 구단 2군 유망주 등이 즐비한 명단에서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KBC 취재진은 올해 초에 이어 김태현을 다시 만났습니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은 여전했는데요.

    김태현이 말하는 훈련 비결과, 유급으로 인해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힐 수 없던 사연, 그리고 청룡기에서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떨어졌던 당시의 소감 등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김태현 선수와의 일문일답.

    -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앞에 있는 경기, 경기들을 계속 집중해서 던지다 보니까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올해 활약에 대해 예상 했는지.

    "예상은 하지 못했고요. 팀을 위해서 또 저를 위해서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습니다."

    - 특별한 훈련법이 있었는지.

    "저의 투구 메커니즘을 많이 생각했고요. 상하체 분리형 투수인데도 상하체 타이밍이 잘 안 맞았었는데 이번 동계훈련 때 좀 열심히 했더니 좀 잘 맞아진 것 같아요."

    ▲지난 겨울 불펜 피칭장에서 연습투구를 하는 김태현의 모습


    - 최근 구속은 어떤지(시즌 최고 147km/h).

    "구속도 그냥 평균 구속만 올리자 생각했는데 최고 구속도 좀 올라서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가에 대해.

    "저는 그냥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는 게 아니라 (미트) 더 안으로 집어넣자라는 느낌, 더 강하게 때려 박자라는 느낌으로 던지는데 그게 좀 좋은 것 같아요."

    - 전국대회인 대통령배, 청룡기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졌는데.

    "청룡기 때 우승했었어야 했는데..공 하나 실수해서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그때 우승했었어야 했는데 청룡기 끝나고 버스 타고 광주로 내려오는 내내 그 공 하나를 스플리터로 떨어뜨렸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 U-23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승선하게 됐다. 소감은.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아예 모르고 있었는데 순간 심장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면서 이게 맞나, 때가 됐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설렜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부모님께서 '태현아 청대(청소년 대표) 가보자' 하셨는데 '엄마 나 유급생이야 청대 못 가'이러니까 '괜찮아 또 기회 있겠지' 했는데 며칠 뒤에 그 소식이 딱 나오니까 부모님이 엄청 축하해 주셨습니다."

    - 유급을 하게 된 계기는.

    "제가 6학년 9월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유급을 안 하면 (전남) 광양으로 가야 된다고 해서 이왕 하는 거 유급해서 열심히 해보자 해서 유급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발전 시키고 싶은 부분.

    "위닝샷, 결정구를 확실하게 가지고 싶은데 공을 떨어 뜨려야 할 때 들어가고 이런 공들이 좀 있어가지고 일정하게 더 던지고 싶습니다. 또 직구나 변화구나 기복 없이 제가 원하는 방향 코스마다 잘 던지는 걸 연습하고 싶습니다."

    - 좌타자 슬라이더가 약하다는 평가는.

    "(웃음) 슬라이더는 제가 꼭꼭 숨겨두고 있습니다. (프로에 가서 보여주겠다는 포부인지?) 네.(웃음)"

    - 1차 지명 예상이라는 주변의 반응에 대한 생각.

    "그런 말을 듣긴 했는데 제가 진짜 그럴지는 아직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일단 끝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앞의 목표들, 국가대표나 봉황대기 이런 것들 그거에 일단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 프로에 가게 된다면.

    "저는 원클럽맨, 한 팀에 꼭 오래 해서 남아서 한 팀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유튜브에 '케스픽'을 검색하시면 고교유망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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