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음료, 드시고 가세요!"..3년째 찾아온 '아이스박스'

    작성 : 2024-08-16 10:39:09 수정 : 2024-08-16 11:23:05
    ▲ 아파트 주민이 배달원 등을 위해 마련한 생수와 음료 [시청자 제공]

    역대급 불볕더위 속 전남 화순의 한 아파트에는 매일 시원한 음료로 가득 찬 아이스박스가 놓입니다.

    1층 현관에 놓인 아이스박스 뚜껑에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배달업을 하시는 분은 누구나 시원한 음료수 드시고 가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졌습니다.

    음료를 마련한 사람은 바로 해당 아파트 주민 60대 A씨.

    ▲ 아파트 주민이 배달원 등을 위해 마련한 생수와 음료 [시청자 제공]

    벌써 3년째, 무더위가 찾아오면 생수와 각종 음료를 사서 매일 같이 아이스박스를 채웁니다.

    시원한 나눔 속에 배달기사뿐 아니라, 경비원, 미화원들도 잠시나마 불볕더위 속 지친 몸을 달랩니다.

    A씨는 "무더위 속 잠시 더위를 식히시라고 놓은 것뿐"라며 "별일도 아닌데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원래 택배실에 비치해 주셨다가 택배실이 없어졌는데도 1층에 꾸준히 음료를 준비하신다"며 "경비원과 미화원분들도 자주 드시면서 고마워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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