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된 조롱 글 7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을 적은 남성 2명을 비롯해, 온라인상에 게시된 모욕 글 5건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모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조롱 글을 남긴 20대 남성이 지난 4일 자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남긴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이후 언론에 보도되자 직접 경찰에 출석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모욕 메모를 남긴 40대 남성 B씨 역시 지난 5일 같은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밤 9시 반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8살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을 하다 인도로 돌진해 모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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