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목) 모닝730 카드> 운영난으로 문닫는 '작은도서관'

    작성 : 2017-09-27 06:00:32

    【 앵커멘트 】
    작은 도서관, 이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작은도서관 진흥법’으로,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운영난과 이용률 저조 등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기자 】
    #1.
    현재 광주지역 작은도서관은 공립 55곳, 사립 404곳을 포함해 모두 459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과 비교해보면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2.
    최근 3년 동안 개관한 작은도서관은 104곳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관 폐관한 도서관은 84곳으로 새로 연 도서관에 거의 비슷한 수의 도서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3.
    작은도서관은 면적 33㎡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장서 1천 권 이상만 확보하면 개관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 개관할 수 있는데요.

    #4.
    하지만, 도서관 특성상 수익구조가 거의 없어 인건비, 운영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개관은 쉽지만 유지하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5.
    ▶ 싱크 : 광주 공립 작은도서관 운영자
    - "사립도서관들은 운영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찾는 사람이 많이 없기도 하고 운영도 힘들고 하니까 지원이 적다고 불만을 많이 갖긴 하세요."

    #6.
    광주시는 연간 10억 원 가량을 작은도서관에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지원 비용을 받지 못하는 곳이 300곳에 이르는 데다, 지원액도 도서관에 따라 300만원에서 1천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7.
    자치구별로 도서관 수를 감안해 예산을 배정할 뿐 자원봉사자 실비나 도서구입비에 대한 지침도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8.
    작은도서관 사업에 대해 기본적인 현황과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작은 도서관 운영 평가 결과도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9.
    광주시는 지역별, 거점별로 자립 가능한 대표 작은도서관을 선정해 특화시켜나가는 한편, 지원도 무조건 지원이 아닌 차별화를 통해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는데요.

    #10.
    좋은 취지로 시작된 작은 도서관 사업.

    허울뿐인 양적성장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게끔 내실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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