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리질뻔 한 지역화폐 국비 예산이 여야 협상 끝에 올해 절반 수준으로 겨우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발행액수를 줄이기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상품권이 소비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9년 첫 발행 이후 주민들의 지갑 속에 자리잡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상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용 / 해남 매일시장 총무
- "타지역으로 간 돈이 지역에서 다 쓰고 있으니까 그전에는 50%였는데 지금 거의 95%는 지역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반토막 난 정부 지원으로 지자체의 예산 부담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와 상당수의 시 군은 지역화폐의 가치와 효과를 감안하면 지역사랑 상품권을 줄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수미 / 전라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
- "지역화폐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효과와 지역 상권 살리기 효과가 있으니 전년도 수준인 1조 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천 550억 원으로 전국 군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발행한 해남군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예산을 늘렸습니다.
다만 10% 할인율은 다소 낮추고, 소비량이 많은 추석과 설 명절에는 할인율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현택 / 해남군 경제산업과장
- "국비 지원이 없더라도 해남 자체 예산으로 작년 수준에 90% 수준으로 발행하고, 만약에 국비 지원이 되면 10% 할인율을 더 높이는 정책으로 변화해 가겠습니다"
국비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는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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