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추석 자원봉사 사진 공개에 야당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 여사는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장애아동 시설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양이들이 그려진 흰 티셔츠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김건희 여사가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간식을 나눠 먹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또 김 여사는 앞치마를 하고 쪼그려 앉아 놀이시설을 닦는 등 청소하는 장면도 찍었습니다.
모두 기자들 없이 대통령실 전속 사진사가 촬영해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활동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 순찰과 연휴 직전인 13일 대통령실의 한가위 영상 메시지 출연에 이어 세번쨉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김 여사의 잇따른 공개 행보에 대해 '파렴치한 활동 재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들끓는 민심은 아랑곳 않는 권력 서열 1위의 김건희 여사, 특검 만이 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명품백 수수,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와 공천 개입 의혹 등 무수한 의혹 앞에 선 김 여사가 국민께 드리는 한가위 선물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판결로 김 여사 연루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따로 없는 모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사고만 치는 영부인은 추석을 앞두고 안 나타나셔도 되는 것 아니냐, 본인이 공무원을 격려할 수 있는 위치나 되냐"며 특검 찬성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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