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유가족들에게 상실감과 슬픔 등 트라우마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기인데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지자체 등이 협력해 유가족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는 국가트라우마센터의 마음안심버스.
이곳에서 슬픔과 죄책감 등 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 400여 명이 대면이나 전화 상담을 받았습니다.
트라우마 증상은 희생자들의 장례가 마무리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감정과 변화가 너무 크고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호남권 트라우마센터장
- "일단 한 번은 이런 심리 지원에 대한 전문가를 만나서 얘기해 보고 평가도 받아보고 어떤 식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들인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각급 정신건강복지센터도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례 관리와 상담을 실시한 후 유가족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조모임 등을 만들어 일상 회복을 도울 예정입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유가족은 의료기관 치료를 연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배강숙 / 광주광역시 건강위생과장
-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위해서 전담 사례관리자를 배치해서 심리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가족과 현장 수습인력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이번 참사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만큼 치유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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