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무엇보다 피해 학생과 가해자를 분리하는 게 우선인데요.
광주의 한 중학교가 아동 학대 혐의로 체육코치들이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국대회를 마치고 나서야 분리 조치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건 지난 6월.
졸업생 4명은 과거 후배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경기가 부진할 경우 지속적으로 대걸레 자루 등으로 신체를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A씨 /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화살촉으로 손바닥을 때린다거나, 부러진 대걸레대로 발바닥 손바닥을 때린다거나, 저희 아이들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그렇게 맞고 운동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더라고요"
지난달에는 이 중학교 재학생의 학부모도 경찰에 해당 코치들을 아동학대로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B씨 /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너 학교에서 운동하다 맞은 적 있어 없어 그러니까 화살촉으로 맞았다 소리를 하더라고요"
해당 학부모는 지난달 학생과 코치 간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의 피해 사실이 아직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 조치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운동 운영도 있고, 그다음에 이 사람들 만약에 조치를 해버리면 이제 대안이 없어요. 아이들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훈련을 못 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빨리 채용할 수 있냐는 거죠."
결국 학교 측은 피해사실을 인지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지난 1일에서야 두 사람에 대한 대기 발령을 내렸습니다.
학교 측은 경찰과 교육청 조사에 협조하며, 학생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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