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필라테스학원 두 곳을 운영하는 대표가 회원들에게 폐업을 공지하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많게는 수백만 원을 선결제한 피해자들은 이 원장이 건물주 행세를 하며 자신들을 속였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필라테스 학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다급하게 모인 회원들은 속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최근까지도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린 이 학원, 하루아침에 돌연 문을 닫은 겁니다.
▶ 싱크 : 피해 수강생 B씨(음성 변조)
- "(폐업 이틀 전까지도)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가 싹 돼있는 거예요. (그런데) 운영을 중단하겠다 이러니까 너무 황당한 거예요."
이 학원 대표 A씨는 폐업 당일 회원들에게 영업중단을 통보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필라테스 학원 두 곳의 문을 동시에 닫았습니다.
A씨는 회원들의 환불 문의가 빗발치자 "환불과 관련해 피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1인당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미리 결제한 피해자는 약 400여 명, 피해액은 최소 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 싱크 : 피해 수강생 C씨(음성변조)
- "진짜 다 몸을 위해서 오신 분들이거든요. 사기를 쳤다는 게 너무하고..SNS를 지우고 블로그를 지우고 이 모든 과정이 모든 회원들이 잠잘 때 이루어진 거예요."
A씨는 다른 학원의 반값 수준으로 수강료를 낮춰 고객들을 유치했습니다.
또 자신을 건물주라고 소개하고 이른바 '먹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회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 싱크 : 피해 수강생 B씨(음성변조)
- "부가세가 붙다 보면은 200만 원이 넘는다..그러니까 현금을 유도하더라고요. 180만 원을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했죠."
피해 회원들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A씨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에도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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