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철 폭우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광주와 전남 곳곳에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와 도로, 주택이 침수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논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논인지, 도로인지 분간도 되지 않습니다.
모를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농민들은 또 많은 비가 쏟아지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해남군 현산면
- "수확량에 많은 피해가 있을 것 같거든요. 빨리 이제 조치를 해야 되는데. 여기서 더 비가 많이 오면 좀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 같아서, 농민들이 걱정입니다."
계단과 산책로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거센 물살에 운행 통제선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주말과 휴일 이틀간 광주·전남에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구례 성삼재와 해남 땅끝엔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영암과 곡성은 40mm 이상, 광주 풍암은 37.5mm를 기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침수에 이어, 영암에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나주의 한 주택가에선 축대가 무너지고, 구례에선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을 덮쳤습니다.
여수의 한 요양원에선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일부 시설물이 파손돼 환자와 의료 인력 등 60여 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광주 양림동에선 주택 지붕이 내려앉았고, 영산강 남평교 지점과 섬진강 구례교, 금곡교 지점엔 홍수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이틀간 광주·전남 119상황실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200건 가까이 됩니다.
비는 오는 18일까지 최고 250mm 더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최근 잦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적은 양의 비가 내리더라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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